홈페이지를 만들고 나면 대부분 이렇게 됩니다. 링크를 지인에게 보내고, 명함에 주소를 넣고, 며칠 들여다봅니다. 그리고 한 달이 지나도 문의가 없습니다.
돈이 아까운 것보다 답답한 게 큽니다.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.
만들기와 팔리기는 다른 일입니다. 홈페이지는 「있는 것」이 아니라 「사람이 들어와서 남기고 나가는 곳」입니다. 그 사이 어디선가 새고 있습니다.
새는 곳은 대개 셋입니다
들어와서 계약까지 오는 길을 잘라 보면 이렇습니다. 찾아온다 → 읽는다 → 남긴다. 문의가 없다는 건 이 셋 중 하나가 막혔다는 뜻입니다.
- 아무도 안 온다 — 만들었지만 검색에 걸리지 않습니다. 상호를 정확히 아는 사람만 찾아옵니다.
- 와서 못 읽는다 — 들어왔는데 무엇을 파는 곳인지, 나에게 맞는지 3초 안에 안 읽힙니다. 그대로 나갑니다.
- 남기려다 그만둔다 — 마음이 생겼는데 연락할 방법이 전화번호뿐이거나, 문의 양식이 길어서 도중에 닫습니다.
셋은 고치는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. 그런데 대부분 원인을 모른 채 「디자인을 바꿔볼까」로 갑니다. 새는 곳이 첫 번째면 디자인을 아무리 바꿔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.
하나 — 아무도 안 온다
가장 흔합니다. 그리고 가장 알아채기 어렵습니다. 화면은 멀쩡하니까요.
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. 손님이 쓸 법한 말로 검색해 보십시오. 상호가 아니라 「김해 원상복구」, 「장유 브런치카페」처럼요. 3페이지까지 넘겨도 안 보이면 아무도 안 오고 있는 겁니다.
여기가 막혔다면 필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걸릴 자리입니다. 지역과 업종을 조합한 페이지, 검색에 남는 글, 지도에 등록된 정보 — 사람이 찾을 때 나타나는 것들입니다.

